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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LS전선 업고 수익성 개선 박차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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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LS전선 업고 수익성 개선 박차
- LS전선- LS마린솔루션 시너지 기대...7년 내 연간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 목표
LS마린솔루션이 7년 내 연간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놨다.
새로운 주인으로 등판한 LS전선과 함께 고부가 해저 전력케이블 위주로 시공 및 유지 보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수익성을 발 빠르게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S마린솔루션의 연간 매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52.10%나 증가한 값이다. 올해 하반기 LS마린솔루션 모회사가 KT에서 LS전선으로 바뀌면서 증권가 눈높이는 훌쩍 올라갔다.
지난 8월 LS전선은 KT로부터 KT서브마린(현 LS마린솔루션) 지분 24.3%(629만558주)를 매입해 LS마린솔루션으로 이름을 바꿨다. KT서브마린은 1995년 KT 계열사로 설립된 해저 시공 전문업체다. 기존 모회사 성격을 따라 대륙 간 인터넷망, 통신망을 연결하는 해저 통신케이블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새로운 시장이 급부상 해저 전력케이블 시장이 급부상했고 LS서브마린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해저 전력케이블 시장은 ▲해상 풍력 발전과 ▲국가 간, 대륙 간 송전망 연결 프로젝트가 확대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수요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은 앞으로 찾아올 전력 부족 현상의 대안책으로 떠올랐다. 이때 해상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끌어오기 위해 수반되는 게 해저 전력케이블 인프라다. 지금까지 LS서브마린이 해온 인터넷망 해저 케이블 사업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한 건 전선 생산부터 매설 및 유지 보수까지 사업 수직계열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다. 최근 급부상한 글로벌 해저 전력케이블 수주를 따내기 위해서도 일괄입찰(턴키) 체제가 유리하다. 해외 전력청 등 발주처가 전선과 포설을 한 업체에 맡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턴키 비즈니스가 가능한 곳은 'LS전선-LS마린솔루션'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5개 업체에 국한된다"며 "올해는 제주 3연계(HVDC) 프로젝트, 내년에는 전남 해상풍력 건이 LS마린솔루션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도 시너지에 힘입어 내부 목표치를 높였다. 올해 연간 매출 65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2000억원대 매출,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LS마린솔루션의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9.46%로 저조한 상황이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S전선 자회사로 들어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존 통신케이블에서 전력케이블까지 넓어지고 있다"며 "이번 하반기만해도 LS전선과 함께 여러 시공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시너지가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뿐만 아니라 LS그룹 특성상 향후 모회사,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LS그룹은 모회사 지배력을 강하게 유지해 왔다. 원자재 활용도가 높은 사업 특성상 자회사의 안정적인 수직 계열화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상장 등 다양한 방식을 적극 활용해왔다.
LS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S그룹은 상장 계열사라고 할지라도 통상 지주사 등 모회사가 50%가량 지분을 보유하는 걸 원칙으로 여긴다"며 "필요한 투자 자금을 기업 공개(IPO)로 수혈받더라도 그룹, 모회사에서 계열사 사업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반증하는 것이다. LS마린솔루션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